• 자격이 없는 나를 남편과 함께 변화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날짜: 2014. 01. 01  글쓴이 : 최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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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월이란 시간을 뒤돌아보면 아주 긴 시간이었는데 아직도 너무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고 이제 시작일 뿐인 데라는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시작도 하나님의 은혜로, 지나가는 모든 과정도 하나님의 은혜로, 마지막 시간까지도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이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렇다! 내가 아니, 우리 부부가 제자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는 설명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자반을 시작하는 시점에 사실 반대하시는 분들께서 많으셨다.
        그 이유는 딱 한가지 ‘우리 아이들이 너무 어리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나에게 그 시점은 영적으로 너무 갈급하고 메말라가는 것을 느끼는, 내가 영적으로 죽을 거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긴급한 상황이었다.
        30년을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으면서 너무나도 많은 질문이 내 안에서 쏟아지기 시작했었고, 그것에 대해 사실 어느 교회에서도 어느 성경공부에서도 답을 얻지 못하는 경우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수도 없는 상태까지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그쯤에 남편이 주일 성장2반 권기창 목사님 반을 수강하고 있었다. 수업이 마치고 나올 때마다 남편은 너무 기쁜 마음으로 목사님이 설명하신 것을 나누어주었고, 그 내용들을 들으면서 답답했던 내 마음속에 시원한 무언가가 흘러 들어온 느낌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번 학기 목요 저녁 제자반을 꼭 등록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고, 어린 아이들을 베이비시터에게 맡겨가며 남편과 함께 저녁 제자반을 들어야 하는 이유와 나의 모든 상황을 하나님께 정확하게 고백하고 기도하기 시작했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은혜와 남편의 깊은 배려로 목요 저녁 제자반을 남편과 함께 들을 수 있게 되었었다.
        수강 첫 날의 그 설렘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나에게는 남편과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고 나눌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큰 기쁨이었기 때문이었다.
        목사님께서 제자와 무리에 대해 설명하실 때 나는 하나님께 감사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 자격이 없는 나인데,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고 또 말씀가운데 계속 성장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할 뿐이었다.
        그리고 정말 나와 남편이 또 나의 자녀들이 그냥 말씀을 아는 무리가 아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제자훈련과정에 임했다.
        그러나 기쁨과 설렘도 잠시 1과 2과를 지나면서 진정한 제자가 된다는 건 정말 내가 감히 감당할 수도 없는 엄청난 것이란 걸 깨닫게 되었고 깊은 훈련들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면서 마음이 조금씩 무거워지고 힘겨워지기 시작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3달 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한 나의 몸 상태가 다시 안 좋아지기 시작했었고 우리 가정의 경제적인 상황 또한 생각지도 못한 최악의 상태가 되었다. 사실 경제적인 것도 많이 힘든 상황인데 베이비시터비를 내면서까지 제자반을 계속 해야 하는 이유가 있냐는 속삭임과 함께 그냥 중도하차를 하게끔 모든 상황들이 끌려가는 느낌이 들면서 내 마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힘겨워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자반 과제인 ‘두 십자가’ 책을 읽게 되었고, 내 마음 깊은 곳에 꽁꽁 숨겨두었던 지난 날의 아픔들과 상처들이 내 안에서 용 솟음 치기 시작하면서 나는 생각조차 하고 싶지도 않았던 고통을 다시 생생하게 느껴야 하는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 되면서 나만 아프다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의 이기심과 이쯤은 나의 의지로 충분히 견딜 수 있어하는 나의 자만심과 이 정도면 난 잘 하고 있는 거야 하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 나의 교만한 모습이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 온전히 드러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 순간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으로는 더 이상 제자반을 함께 갈 수 없을 것 같다는 마음으로 나의 죄성, 나의 아담성을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고백하며 통곡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 고백했다. 솔직히 이제는 정말 그 고통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리고 싶고 남편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
        기도를 마치는 상황에서 문득 이런 마음이 들었다. 세상의 어떠한 지식들도 배우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는데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데 필요하다면 기꺼이 투자하는 게 무엇이 아깝겠냐는 생각이 스쳐갔다.
        그리고 힘들어하고 있는 내 마음을 열심히 두드리고 계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다시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온 힘을 모아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하나님 이 모든 상황 또한 저희 부부가운데 또 저희 가정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어지고 건설되어지고 완성되어지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마음이시라면 기꺼이 하나님 나라에 적금을 붓는다는 마음을 가지고 감사한 마음으로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귀한 축복의 선물인 나의 남편과 나의 자녀들을 위한 나의 십자가를 계속 지고 온 힘을 다해 걸어가겠습니다. 하나님 중간에 제 의지로 포기하지 않도록 힘을 주세요!”
        물론 현실에서는 우리의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내 마음이 하나님의 참된 평안으로 내 모든 시선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을 바라보게 되면서 내가 가난하고 내가 연약하고 내가 부족할 때 부으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무한한 은혜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고난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자반 마지막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제자반을 마치게 되면서 고난이 왜 나에게 너무도 큰 축복인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나에게 그 고난과 시련과 아픔과 고통이 없었다면 분명 나는 제자가 아닌 무리에 계속 서성이고 있었을 것이고 나는 서서히 내 남편과 내 아이들에게 멀어져 가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나라는 나에게 아주 먼 곳이 되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주 아프게 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나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또 그 고난의 시간들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잘 지나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며 너무도 귀한 하나님의 말씀을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면서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섬겨주신 권목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또한, 힘든 시간들을 늘 함께 걸어와 준 나의 사랑하는 남편과 아빠, 엄마가 없는 시간에도 울지 않고 잘 놀고 잘 자고 잘 견뎌준 우리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너무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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